꾸이꾸이에서 느낀 숯불의 따뜻함이 자꾸만 그리워진다

평일 저녁에 유성 쪽에서 식사할 일이 있어 꾸이꾸이를 찾았습니다. 이날은 국물이나 면보다 불판에서 바로 구운 삼겹살이 당겼고, 일행도 같은 메뉴를 이야기해 자연스럽게 목적지가 정해졌습니다. 대전 유성구 온천서로 42 태원빌딩 1층 102호를 찍고 이동하니 처음 가는 곳에서도 목적지를 확인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건물에 도착한 뒤에는 1층 호수를 한 번 더 살펴보고 들어갑니다. 하루 일정을 마친 뒤라 배가 꽤 고팠지만 처음부터 급하게 먹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삼겹살은 불판 위에서 익는 정도를 보며 한 점씩 먹어야 제맛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리에 앉아 소지품을 정리하고 나니 그제야 어깨에 힘이 조금 빠집니다. 괜히 오늘은 고기 몇 점만 먹어도 제대로 저녁을 보낸 기분이 들겠다고 생각합니다. 빠르게 끼니를 해결하기보다는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식사하고 싶었던 날과 잘 맞는 선택이었습니다.

 

 

 

 

1. 건물 앞에서 호수를 다시 봤습니다

 

꾸이꾸이를 찾아갈 때는 온천서로 42를 기준으로 이동한 뒤 태원빌딩을 확인하는 순서가 수월했습니다. 목적지가 1층 102호라 건물 가까이 도착한 다음에는 지도 화면보다 실제 호수와 입구를 살펴보게 됩니다. 저도 거의 다 왔다는 안내가 뜨자 휴대전화를 잠시 내려놓고 주변을 확인했습니다. 처음 가는 곳에서는 마지막 몇십 미터에서 엉뚱한 방향으로 걷는 일이 있어 ‘이번에는 지나치지 말자’ 하고 속도를 늦췄습니다. 일행과 각각 출발한다면 상호와 함께 대전 유성구 온천서로 42 태원빌딩 1층 102호까지 공유해두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차량으로 방문할 계획이라면 저녁 시간대 주변 상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출발 전에 주차할 곳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약속 시간도 도착 예정 시각에 딱 맞추기보다 약간 여유를 두면 건물을 찾고 입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서두르지 않습니다. 저는 몇 분 먼저 도착한 덕분에 주변을 한 바퀴 더 볼 여유가 생겼습니다.

 

 

2. 앉자마자 불판부터 살펴봤습니다

고기를 먹으러 들어가면 메뉴를 고르는 순간부터 식사가 시작된 듯한 기분이 듭니다. 자리를 잡은 뒤에는 겉옷과 휴대전화를 불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두고 테이블 가운데를 비워둡니다. 삼겹살을 굽기 시작하면 집게를 움직이고 먹을 것을 챙기느라 생각보다 손이 자주 오가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허기가 커서 주문한 고기를 한꺼번에 올리고 싶었지만 조금씩 구워 먹기로 합니다. 불판 위에서 고기가 익는 소리가 나자 대화를 하던 일행도 자연스럽게 가운데를 바라봅니다. 누가 먼저 집게를 잡을지 잠깐 눈치를 보다가 결국 제가 손을 뻗었습니다. 괜히 이런 순간이 고깃집에 왔다는 실감을 줍니다. 고기를 굽는 동안 필요한 것들을 손이 닿는 위치에 두니 자리에서 여러 번 일어날 필요도 줄었습니다. 처음부터 서두르지 않고 테이블 동선을 한번 정리해두는 것이 이후 식사를 차분하게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익는 소리에 자꾸 손이 멈췄습니다

 

이날 가장 집중했던 순간은 삼겹살이 불판 위에서 익어가는 때였습니다. 처음 올린 고기는 바로 뒤집지 않고 한쪽 면이 충분히 익기를 기다린 다음 방향을 바꿨습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 나누고 단면을 확인하면서 조금 더 익히니 한 점씩 집어 먹는 속도도 자연스럽게 맞아갑니다. 배가 고프면 고기를 자주 뒤집게 되는데 이날은 그 마음을 조금 참았습니다. 첫 점을 먹고 나니 ‘역시 기다리길 잘했습니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삼겹살을 너무 많이 올려놓으면 이야기하는 사이 원하는 정도보다 더 익을 수 있어 이후에는 빈 공간이 보여도 욕심내지 않았습니다. 먹은 만큼 다시 올리는 방식이 마지막까지 따뜻한 상태로 즐기기 수월했습니다. 불판 가까이에서 바로 집어 먹는 고기는 온도가 떨어지기 전에 먹는 재미가 분명합니다. 거창한 과정은 아니지만 굽는 순서를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한 끼의 리듬이 꽤 달라졌습니다.

 

 

4. 물 한 모금에 속도가 느려졌습니다

몇 차례 고기를 굽고 나니 처음보다 식사 속도가 천천히 내려갑니다. 계속 집게를 들고 있으면 정작 본인이 먹는 시간을 놓치기 쉬워 중간에는 손을 내려놓고 물부터 한 모금 마셨습니다. 잠시 쉬면서 테이블 위를 정리하니 사용한 식기와 앞으로 손이 갈 공간도 구분됩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쉴 틈 없이 먹을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이런 짧은 틈이 꽤 필요했습니다. ‘조금 쉬었다가 다시 굽자’고 말하고 나니 일행과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생깁니다. 휴대전화나 작은 소지품을 처음부터 불판 가까이에 놓지 않은 것도 식사 중에는 신경을 덜 쓰게 해줍니다. 고깃집에서는 특별한 편의보다 필요한 순간에 손이 복잡하지 않은 것이 은근히 중요합니다. 집게도 한 사람이 계속 맡기보다 자연스럽게 번갈아 잡으니 각자 먹는 흐름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고기를 올릴 즈음에는 처음의 급했던 허기도 어느 정도 가라앉았습니다.

 

 

5. 식사 뒤 온천동을 조금 걸었습니다

 

삼겹살을 먹은 뒤 바로 귀가하기 아쉽다면 온천동 일대에서 다음 동선을 이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식사가 끝난 뒤 온천서로 쪽으로 나오면서 소화도 시킬 겸 잠깐 걸었습니다. 차를 마시고 싶다면 유성온천역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카페를 찾아보는 동선이 자연스럽고, 산책이 목적이라면 유성온천 주변을 가볍게 둘러보는 일정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움직일 여유가 있다면 갑천 방향을 다음 목적지로 정해 식사와 산책을 나누는 방법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고기만 먹고 바로 돌아갈 예정이었는데 밖으로 나오니 ‘조금 걷고 갈까’ 하는 말이 먼저 나왔습니다. 배가 부른 상태에서는 먼 장소를 새로 찾아가기보다 귀가 방향과 겹치는 곳을 고르는 것이 부담이 적습니다. 차량을 이용했다면 주차 위치에서 너무 멀어지지 않도록 돌아오는 거리까지 생각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저녁 식사와 짧은 산책을 묶으니 한 장소에서 오래 머무는 것보다 하루가 자연스럽게 정리됐습니다.

 

 

6. 굽는 시간까지 일정에 넣었습니다

꾸이꾸이에서 삼겹살을 먹는 일정이라면 고기가 익는 시간까지 포함해 식사 시간을 잡는 것을 권합니다. 바로 나오는 메뉴를 먹을 때처럼 짧게 계산하고 뒤 약속을 붙이면 마음이 급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이날 다음 일정에 간격을 두고 방문해서 고기가 천천히 익어도 시계를 자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일행과 따로 이동한다면 태원빌딩과 1층 102호라는 정보를 함께 알려두면 도착 후 서로 찾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옷은 불판 앞에서 팔을 움직이기 어렵지 않은 차림이 실용적이며 소지품은 한곳에 모아두는 쪽이 낫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준비까지 필요할까 싶었는데 식사를 시작하고 나니 작은 차이가 꽤 크게 다가옵니다. 특히 저녁에는 도로와 주변 상황을 고려해 약속 시각보다 약간 일찍 출발하는 편이 마음이 가볍습니다. 저는 다음에도 방문한다면 앞뒤 일정을 넉넉히 비워두고 천천히 한 판을 구워 먹을 생각입니다.

 

 

마무리

 

꾸이꾸이에서 보낸 저녁은 삼겹살을 불판에 올리고 익는 모습을 보면서 대화를 이어가는 평범한 식사의 재미가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에는 허기를 빨리 해결하려고 들어갔지만 한쪽 면이 익기를 기다리고, 먹을 만큼 다시 올리다 보니 어느새 식사 속도도 느긋해졌습니다. 중간에 집게를 내려놓고 물을 마시며 쉬었던 순간도 의외로 기억에 남습니다. 계속 굽고 먹기만 하는 것보다 잠깐씩 호흡을 조절하니 마지막 한 점까지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유성에서 삼겹살이 당기는 날이 생긴다면 다시 한번 찾아 천천히 저녁을 먹어보고 싶습니다. 첫 방문이라면 대전 유성구 온천서로 42 태원빌딩 1층 102호를 목적지로 저장하고 약속 시간보다 여유 있게 움직이는 방법을 권합니다. 식사 후에는 유성온천역 주변이나 온천동 일대를 짧게 걸으며 다음 일정을 이어가도 자연스럽습니다. 돌아가기 전 마지막 한 점을 누가 먹을지 잠깐 바라보다가 결국 일행에게 밀어준 장면까지, 소소한 저녁 한 끼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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