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밭에돈 본점에서 느낀 고기의 진정한 맛이다

비가 그친 평일 저녁, 뜨거운 불판 앞에서 돼지고기를 천천히 구워 먹고 싶어 열무밭에돈 본점을 찾았습니다. 대구 수성구 수성로 52 1층이라 수성구에서 저녁 약속을 잡은 날 식사 장소로 연결하기 괜찮았습니다. 이날은 여러 곳을 옮겨 다니기보다 한 자리에서 고기를 충분히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자리를 잡은 뒤 고기가 불판에 올라가자 조금 전까지 이어지던 대화가 잠깐 끊기고 자연스럽게 익어가는 표면을 바라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집게를 자꾸 움직였는데 어느 정도 기다려야 색이 제대로 올라오는 것을 보고 손을 내려놨습니다. 괜히 첫 판부터 제가 굽겠다고 나섰습니다. 한 점씩 익혀 곁들이는 메뉴와 번갈아 먹으니 식사 속도도 차분해졌습니다. 이름부터 기억에 남았던 곳인데 실제 저녁은 불판 앞에서 고기를 굽고 나누어 먹는 평범한 시간이 오히려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1. 수성로 따라오니 길이 풀렸습니다

 

주소가 수성로 52라 처음 방문할 때는 수성로를 중심으로 이동 방향을 잡았습니다. 저는 차량으로 찾아갔는데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내비게이션의 남은 거리와 주변 건물을 함께 확인했습니다. 큰 도로에서는 어렵지 않았지만 도착 직전에는 진입 방향과 차를 세울 곳을 살펴보느라 자연스럽게 속도를 낮췄습니다. 처음에는 주소만 찍으면 바로 앞까지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저녁 시간에는 주변 차량 흐름까지 보는 것이 낫습니다. 혼자 '몇 분 일찍 나오길 잘했습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차량 방문이라면 주차 가능 위치를 현장에서 먼저 확인하고, 일행이 있다면 한 사람이 내려 주변을 살펴보는 방법도 실용적입니다.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이용한다면 식사를 마친 뒤 수성로를 따라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동선을 만들기 수월합니다. 약속 시간보다 약간 여유 있게 도착하니 첫 주문부터 마음이 급하지 않았습니다.

 

 

2. 고기가 올라가자 불판부터 봤습니다

자리에 앉은 뒤에는 테이블 위를 먼저 정리하고 주문한 고기를 기다렸습니다. 불판을 사용하는 식사는 접시와 잔, 집게가 한꺼번에 놓이면 금세 손을 움직일 공간이 좁아지기 때문에 가방과 휴대전화는 옆으로 치웠습니다. 고기가 올라온 뒤에는 한꺼번에 전부 굽기보다 먹는 속도를 보면서 조금씩 올렸습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빈 공간만 보면 고기를 더 올리고 싶었지만 일행이 천천히 먹자고 해 바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예상보다 그 방법이 잘 맞았습니다. 고기가 익는 동안 곁들이는 메뉴를 먹고 대화를 이어가다가 표면의 색이 변하면 뒤집었습니다. 불판을 가운데 두고 앉으니 누가 따로 분위기를 만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집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고기를 굽는 사람과 먹는 사람이 나뉘지 않고 서로 집게를 넘겨받으며 식사를 이어갔습니다.

 

 

3. 한 점씩 구우니 속도가 맞았습니다

 

돼지고기를 먹으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굽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불판을 가득 채우면 처음에는 푸짐해 보이지만 여러 점이 동시에 익어 결국 먹는 사람이 급해집니다. 저는 초반에 중앙 쪽에서 표면을 익힌 뒤 먼저 먹을 고기와 조금 더 기다릴 고기를 나눠 위치를 옮겼습니다. 별것 아닌 방법인데 마지막까지 따뜻한 상태로 먹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첫 점은 곁들이는 맛을 강하게 더하지 않고 먹어본 뒤 다음부터 제 입맛에 맞춰 조합을 바꿨습니다. 괜히 처음부터 이것저것 올리는 것보다 고기 자체를 먼저 먹는 쪽이 나았습니다. 잘 익은 한 점을 먹고 나서 바로 다음 것을 집지 않고 잠깐 쉬니 씹는 질감도 더 분명하게 느껴졌습니다. 식사 후반에는 처음보다 집게를 움직이는 횟수도 줄었고 굽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맞아갔습니다.

 

 

4. 잠시 손을 놓으니 배가 느껴졌습니다

식사를 시작할 때는 추가 주문까지 빠르게 이어갈 생각이었지만 어느 정도 먹은 뒤에는 잠깐 기다렸습니다. 고기는 배가 차는 속도를 바로 알아차리기 어려울 때가 있어 불판에 남은 양을 먼저 정리하고 다음 주문을 결정하는 방식이 제게 맞았습니다. 물을 한 모금 마시며 젓가락을 내려놓으니 그제야 얼마나 먹었는지 감이 왔습니다. 괜히 배고플 때 메뉴판을 오래 보면 주문량만 늘어납니다. 식사 중에는 자주 사용하는 집게와 가위를 한쪽에 모아두고 개인 접시는 손 가까이에 두니 테이블도 덜 복잡했습니다. 겉옷이나 가방처럼 자주 손대지 않는 물건은 처음부터 식사 공간에서 떨어뜨려 놓는 것이 좋습니다. 예상보다 이런 작은 정리가 고기를 굽는 내내 도움이 됐습니다. 중간에 한 번 쉬고 다시 먹으니 마지막 몇 점까지 서두르지 않고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5. 식사 뒤 수성못 쪽으로 향했습니다

 

고기를 충분히 먹고 나온 뒤에는 바로 귀가하기보다 수성구 안에서 다음 동선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주변에서 시간을 더 보내고 싶다면 수성못 방향으로 이동해 산책을 하거나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는 코스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조금 다른 분위기를 원한다면 들안길 일대의 카페나 디저트 매장을 찾아 식사 뒤 이야기를 이어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바로 카페로 갈 생각이었는데 막상 밖으로 나오니 비가 그친 뒤 공기가 답답하지 않아 먼저 걷는 쪽으로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괜히 배부른 상태에서 또 자리에 앉을 필요는 없었습니다. 차량을 이용했다면 주차 위치로 돌아올 시간을 고려해 이동 범위를 정하는 것이 좋고, 택시를 이용한다면 수성못이나 들안길을 다음 목적지로 잡기도 수월합니다. 식사와 산책을 함께 계획하면 고기 위주의 저녁을 조금 여유롭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6. 첫 판은 천천히 익혀봤습니다

처음 방문한다면 첫 판부터 불판을 가득 채우지 않는 방법을 권합니다. 화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고기가 익는 속도를 본 뒤 두 번째 판부터 양을 조절하면 식사하기 한결 수월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집게를 계속 들고 있었지만 몇 점 구워본 뒤에는 기다려야 할 순간을 알게 됐습니다. 혼자 '고기는 자꾸 건드린다고 빨리 익지 않습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녁 식사라면 뒤 약속과 간격을 넉넉하게 잡는 것도 필요합니다. 직접 구워 먹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예상보다 자리에 오래 머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옷은 불판 앞에서 팔을 움직이기 쉬운 차림이 무난하며 긴 머리는 묶을 준비를 해두면 식사할 때 신경 쓸 일이 줄어듭니다. 여러 명이 함께 간다면 한 사람이 계속 굽기보다 중간에 집게를 자연스럽게 넘겨주는 방식이 모두에게 여유롭습니다.

 

 

마무리

 

열무밭에돈 본점에서의 저녁은 돼지고기를 불판에 조금씩 올려 익혀 먹으면서 일행과 대화를 이어간 시간이 중심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빠르게 주문하고 먹으려 했지만 첫 판이 익는 과정을 지켜본 뒤부터 자연스럽게 속도를 낮췄습니다. 먹을 만큼만 구우니 마지막까지 온기가 남은 고기를 집을 수 있었고 중간에 쉬어갈 여유도 생겼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 수성구 안에서 산책이나 카페 일정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저녁 약속을 계획할 때 활용하기 괜찮았습니다. 마지막에는 모두 배부르다고 하면서도 불판에 남은 한 점을 결국 반으로 나눠 먹었습니다. 괜히 남겨두기는 아쉬웠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해 첫 판부터 더 느긋하게 먹고 식사 뒤에는 수성못 쪽까지 이어서 걸어볼 생각입니다. 대구 수성구에서 고기 중심의 저녁을 계획할 때 다시 떠올릴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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